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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 발레리나 만난 오지호 "첫 연극···리딩부터 설레고 재미"
작성일 : 17-09-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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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막스 역의 오지호와 리자 역의 김주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9.12. park7691@newsis.com


■고선웅 연출 '리빠르트망' 김주원과 데뷔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나란히 데뷔 20년차가 된 배우 오지호(41)와 발레리나 김주원(40)이 스타 연출가 고선웅(49)의 '라빠르트망'을 통해 연극에 데뷔한다.

오지호는 12일 오후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제가 연극하는 배우가 아니라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추노' '직장의 신' '내조의 여왕'을 통해 인기를 누린 스타인 오지호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주인공 '막스' 역을 맡는다.

"고선웅 연출님에게 제안을 받았는데 전화로 거절하기는 그래서 한번 만나 뵙고 거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70% 이상이었죠. 그런데 연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제가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하기로 했죠."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막스 역의 오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9.12. park7691@newsis.com


오지호는 리딩 연습을 하는 것부터가 설레고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처음 연기하면서 한 발성을 다시 배우고 있다"면서 "그게 너무 좋아요. 연출님이 제 단점을 딱딱 알아채서 고쳐주실 때마다 쾌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주원 역시 고 연출의 제안에 반신반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주원은 "연출님께 제가 무대 위에서 입을 열면 '개그가 될 수 있다. 모험을 하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씀 드렸다"면서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한국 발레의 간판인 김주원은 막스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를 연기한다. 원작 영화 '라빠르망'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보여준 신비한 매력을 춤과 연기로 옮긴다.

'댄싱 위드 더 스타' '댄싱9' 등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누린 김주원은 그간 댄스씨어터 '컨택트', 뮤지컬 '팬텀',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쵸'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지만 연극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원은 "춤을 출 때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종의 연기를 하는데 언어로 소통하는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면서 "새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리자 역의 김주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9.12. park7691@newsis.com


"춤을 출 때 안무가의 의도를 중요하게 여겨요. 연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고선웅 연출님이 이번 연극의 각 캐릭터가 영화에서 본 인물들과 사뭇 다른 외모와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로 캐스팅을 하신 건 의도나 철학이 있을 듯합니다.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소리 내는 방법, 눈으로 하는 연기가 재미있어요."

연극 '라빠르트망'은 벨루치와 뱅상 카셀이 주연한 영화 '라빠르망'(1996·감독 질 미무니)을 연극으로 옮기는 것이다. 벨루치와 카셀은 이 작품 이후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약혼반지를 사려던 날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쫓게 된 막스. 그녀를 찾아 헤매는 동안 두 사람을 중심으로 얽혀있던 관계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들을 포착해 1998년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미국에서 2004년 조시 하트넷 주연의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연극 '푸르른 날에' 뮤지컬 '아리랑'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맥베드' 등을 통해 주가를 높인 고선웅은 미스터리한 사랑 이야기에 매료돼 이 영화를 반드시 무대 위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했고, 수소문 끝에 원작자 겸 감독인 미무니를 만나 무대화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프로덕션마다 배우들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끌고 가기로 유명한 고 연출이 오지호·김주원과 작품을 같이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리자 역의 김주원과 고선웅 연출, 막스 역의 오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9.12. park7691@newsis.com


고 연출은 미남 배우로 소문난 오지호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잘 생겼는데 연기는 왜…'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웃으면서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성과 함께 깊은 연기가 보였다어요.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봤다.

김주원과는 그녀가 고 연출에게 먼저 1호 한류스타 무용수 최승희(1911~1967)를 소재로 한 공연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면서 친분을 맺었다. 고 연출은 "영화 '라빠르트망'을 보면서 리자 역은 무대로 옮겨도 시각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걸 춤으로 보여주는 것이 연극적이라고 생각했고 김주원 씨를 캐스팅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화보다 리자의 춤 장면이 늘어난다. 영화와 다르게 다른 배우들도 춤을 추게 된다.

고 연출은 영화는 편집으로 인한 박진감과 밀도감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 시제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추억이나 회상 등 과거에 일어난 일을 묘사하는 플래시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흑백영화 '라쇼몽'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 연극이 가진 한계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극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사람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연극은 시간 개념 대신에 동시성을 가질 수 있죠. 그런 걸 이번 연극의 매력으로 담고 싶어요."

고 연출은 중국 고전이 원작인 국립극단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판소리 '변강쇠전'이 바탕인 국립창극단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작가 조정래 동명 소설이 바탕인 뮤지컬 '아리랑'을 통해 각색의 귀재로도 정평이 났는데 이번에는 30대의 스타 연출가 겸 극작가 오세혁과 함께 각색을 했다. 고 연출은 "사랑을 보는 것에 대한 참신함이 필요했다"면서 "오세혁 작가의 재기발랄함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라빠르트망'에서 얽혀 있는 관계들의 키를 쥐고 있는 '앨리스' 역에는 영화 '더 킹'으로 제 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하고 연극 '클로저' '단편소설집' 등 다수의 연극 작품들을 통해 존재감을 확인한 배우 김소진이 맡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고선웅 연출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9.12. park7691@newsis.com


김소진 역시 고 연출과 이번에 처음 작업한다. 그녀는 "앨리스는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괴로워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하는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음악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그날들'로 유명한 장소영 음악감독이 맡았다. 뮤지컬로 알려졌지만 연극에도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연극 음악 작업을 오랜만에 한다는 장 감독은 "음악이 앞서 가기도 하고 반대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나오기도 해서 극이 나아가는데 힘을 받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또한 대형 민간극장과 인기 민간극단이 협업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아트센터와 고 연출이 이끄는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제작한다. 정창훈 LG아트센터 대표는 "연극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로 역수출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내달 18일부터 11월5일까지 LG아트센터.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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