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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혜 | [최영옥의 백 투 더 클래식] 임선혜 | 바로크 음악 섭렵한 ‘아시아 종달새’
작성일 : 18-01-08 10:48
조회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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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혜는 바로크 음악을 섭렵한 몇 안 되는 동양인 음악가다.

소프라노 임선혜(Sunhae Im, 1976년~)가 연일 화제다. 모 방송 프로그램에 나왔던 그녀의 모습 때문이다. ‘마스터(Master)’란 타이틀을 걸고 각 장르별 아티스트가 나와서 펼치는 일종의 페스티벌인데 이 중 ‘클래식 마스터’가 임선혜였다. 이 프로그램에 그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좀 걱정스러웠다. 임선혜는 클래식 팬들에겐 단연 세계적인 스타지만, 일반 대중에겐 다소 생소하다. 자칫 대중 앞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였다.

우려는 기우였다. 오페라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오페라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흥미롭게 전달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는 임선혜. 바로크 음악인 헨델의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로 화려한 포문을 열더니 두 번째 무대에서 홈런을 쳤다. 시대를 아우르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한 장면을 소개하고 싶었다는 그는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유쾌한 새잡이인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이중창을 바리톤 김종표와 함께 너무나 아름답고 유쾌하게 펼쳐 보였다. 이 무대를 위해 임선혜가 단순히 노래와 연기만 펼쳐 보인 것이 아니다. 이 곡과 ‘마술피리’에 대한 설명을 노래에 앞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대중에게 클래식을 한층 가깝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섰던 수많은 무대 중 필자가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2009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오페라 여주인공 아디나를 은종을 울리는 것 같은, 투명하게 날아오르는 듯 목소리로 표현해냈다. ‘밝게 빛나는 노래’가 어떤 것인지를 당시 그 무대에서 실감했는데, 이후 그는 ‘날아오를 듯 청명한 목소리’ 때문에 유럽이 애지중지하는 ‘고음악계의 꽃’으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임선혜’란 이름은 유럽 자존심인 바로크 음악 정상에 우뚝 선 유일한 동양인이자, 고음악계 프리마돈나로 꼽히며 ‘아시아의 종달새’로 불리게 됐다.

서울대 음대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임선혜는 유럽 무대에서 한창 떠오르는 오페라계 신예로 활동하던 중 23세에 고음악계 거장 필립 헤레베헤로부터 발탁됐다. 모차르트 음악으로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지휘자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켄, 파비오 비온디 등과 작업하며 바로크 음악계 최고 권위자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다. 명실상부 고음악계 최고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했다. 2018 년은 데뷔 20주년이 되는 해다. 여전히 숨 가쁜 국내외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오는 3월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로 유럽투어 공연을 시작한다. 7월에는 지휘자 르네 야콥스와 함께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내한할 예정이다.

대중과 소통을 늘리려는 노력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클래식 음악 본연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키면서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적절한 타협점에 대해서도 계속 탐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의 음악적인 삶이 더 분주해지겠다 싶다. 지치지 않을 건강과 풍성한 결과물로 인한 성취감으로 가득한 20주년 해가 되길 응원한다.

감상을 원한다면…

·CD

헨델 : 오페라 ‘실라’ - 임선혜, 주노, 비온디 지휘,

에우로파 갈란테, Glossa

·DVD

글룩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임선혜, 클라이터,

헹엘브록 지휘, 발타자르 노이만 앙상블·합창단, BelAir

[최영옥 음악평론가]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0호 (2018.1.37~2018.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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