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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 |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 신영숙
작성일 : 18-02-05 10:30
조회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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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은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팬텀’, ‘명성황후’, ‘모차르트!’, ‘맘마미아’ 등에서 주연을 맡아 안정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뮤지컬계 ‘걸크러쉬’, ‘갓영숙’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22일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팬텀’으로 2년 연속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신영숙을 블루스퀘어홀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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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은 뮤지컬 ‘팬텀’에서 노래 실력이 형편없는 디바로 남편의 권력을 등에 업고 오페라 극장을 쥐고 흔드는 ‘마담 카를로타’ 역을 맡아 연기했다. ‘마담 카를로타’는 자기중심적이고 사악한 계략을 꾸며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괴롭히는 악역이지만 신영숙 특유의 발랄함으로 사랑스러운 악역을 연기했다. 사진 출처-EMK 뮤지컬 컴퍼니 팬텀 공식 홈페이지

신영숙은 지난 12월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라리쉬 백작부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A Nervous Splendor)』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2014년 재연을 거쳐 3년 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라리쉬 백작부인은 황태자 루돌프와 마리의 만남부터 죽음까지 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인물이다. 신영숙은 초연부터 3번째 시즌까지 줄곧 라리쉬 백작부인 역을 맡고 있다. 
 
“3번 연속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그동안 잘 해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관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어요. 초연 땐 원작의 캐릭터 분석에 몰두했다면 지금은 전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라리쉬 부인이 등장하지 않는 신에서도 감정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전 시즌과 달라진 점은 타페(민영기)와 탱고를 추는 장면이 초연 보다 더 강화됐어요. 연습할 때 격렬한 탱고와 함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웠죠.”

신영숙은 ‘더 라스트 키스’ 뿐 아니라 ‘레베카’,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같은 역할로 초연부터 재연, 삼연 무대에 올랐다. 같은 인물을 반복해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을 거 같다는 질문에 그는 “그 인물의 더 깊은 감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레베카의 경우 초연부터 4번째 시즌까지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어요. 관객들이 “신영숙은 그냥 댄버스 부인이구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에 빙의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책임감도 컸어요. 매일 공연을 올리며 어떤 날은 진한 감정연기를 하고 싶어도 얕게 표현될 때가 있어요. 몰입이 잘 안 된다 싶을 땐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감정을 이입해요. 뉴스, 슬픈 영화 등을 보며 느낀 분노, 아픔, 슬픔 감정을 갖고 무대에 오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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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그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연기를 하게 된 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드파르지 마담 역을 맡으면서 부터다. 
 
“드파르지 마담 역할은 가족을 다 잃은 아픔에 사무쳐 있는 캐릭터에요. 워낙 밝은 성격이라 드파르지 부인의 사무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영화 ‘도가니’를 보고 느낀 아픔, 분노의 감정을 담아 연기했는데 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살, 우울증 등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은 책, 시, 드라마 등을 통해 느낀 감정을 캐릭터에 접목하게 됐어요.”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뮤지컬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1999년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조연으로 데뷔해 10여 년간 다양한 작품의 주연과 조연을 맡으며 내공을 쌓았다. 2008년 ‘캣츠’의 그리자벨라, 2010년 ‘모차르트!’의 남작부인 역으로 신영숙이란 이름을 알렸다. 
 
“제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보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주연, 조연 등 역할의 비중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기 때문에 20주년이란 시간을 맞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예전엔 상대 배우들과 호흡이 딱 맞아야 무대에서 불안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호흡이 완벽하지 않을 때 드는 느낌이 있어요. 뭔가 촉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 순간 더 집중하게 되는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재미가 있어요.”
 
한편 그는 최근 종영한 Mnet 음악 예능프로그램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이하 더 마스터)에서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했다. 첫 출연과 동시에 ‘그랜드 마스터’로 등극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더 마스터’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공연으로 경합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대중 가수, 소리꾼, 뮤지컬 배우, 성악가 등이 ‘마스터(Master)’로 나서 자신이 정한 곡을 부른다. 그는 최정원, 박은태에 이어 ‘뮤지컬 마스터’로 활약했다.
 
“더 마스터에서 배운 게 있어요. 함께 출연했던 설운도 선생님께서 36년째 가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긴장된다고 했어요. 그 이유는 무대에 대한 책임감,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는 거예요. 사실 주위에선 제가 강심장인 줄 아는데 저 역시 그런 책임감 때문에 엄청 떨거든요. 그래서 무대 직전에 오르기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요. 오히려 이런 책임감 덕분에 나태해지지 않고 노력해 한 장르의 마스터까지 갈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그는 ‘더 마스터’에 출연했던 다양한 장르의 마스터들을 통해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종종 갈증을 느낄 때가 있어요. 가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배우는 매번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해요. 제가 살면서 느낀 것을 책이나 음원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또 락, 국악, 가요 등의 장르에도 관심이 많아 배워보고 싶고요. 어릴 땐 어떤 역할을 맡아도 겁날 게 없었는데 갈수록 용기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실패하면 어때, 무섭더라도 포기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여요. 올 한 해는 다양한 장르의 도전을 통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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